- 평점
- 8.3 (2005.02.08 개봉)
-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 출연
- 키아누 리브스, 레이첼 와이즈, 샤이아 라보프, 디몬 하운수, 맥스 베이커, 프룻 테일러 빈스, 게빈 로스데일, 틸다 스윈튼, 피터 스토메어, 제시 라미레즈, 호세 주니가, 프랜시스 구이넌, 래리 세더, 에이프릴 그레이스, 수잔 황, 니콜라스 다운스, 타노아이 리드, 앤 리어슨, 라즈 알론소, 에드워드 J. 로젠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신(GOD)이 실재하는 세상
영화 콘스탄틴의 세계에는 천국, 지옥, 현세 세 개의 세상이 존재한다. 성서에 나오는 신과 사탄은 인간 세상에 직접 개입할 수 없고, 그 영향력만으로 인간들이 타락할지 회개할지 '내기'를 한 상태이다. 내기의 결과는 인간의 영혼.
이 영향력에는 천사와 악마뿐만 아니라 인간과 혼혈로서 탄생한 혼혈종인 혼혈 천사와 혼혈 악마가 있다. 천사와 악마는 창조자의 뜻에 따라 창조된 세상을 벗어나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지만, 이 규율을 어기고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 있다.
이 존재들을 다시 천국과 지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퇴마사가 있고, 이 퇴마사 중 존 콘스탄틴의 이야기가 주제로 이 영화의 내용이 된다.
신이 강조하는 이기는 습관
영화는 사탄 또는 루시퍼로 불리는 존재의 아들 맘몬의 계락에, 신의 피조물인 혼혈 천사 가브리엘이 동조하면서 발생하는 현세의 위기에, 주인공 존 콘스탄틴과 그 주변인물이 휩쓸리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나열이다.
아버지 루시퍼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하는 맘몬과, 인간을 편애하여 무슨 죄를 지어도 회개하면 구원을 받는 인간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가브리엘은 '신의 힘'으로 마몬을 세상에 강림시켜, 살아남은 사람만을 구원해 줄 계획을 세운다. 마몬의 현세 강림에 사용될 육체의 희생양으로, 강력한 영매인 이사벨을 목표로 세웠지만, 이사벨이 그 계획을 막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결국 그녀의 일란성쌍둥이 언니인 형사 안젤라를 목표로 하게 된다.
천사와 악마, 그 혼혈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 콘스탄틴은 어릴 적 스스로의 선택으로 지옥을 경험한 후, 누구보다 천국에 가기를 갈망한다.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규율을 어긴 천사와 악마들을 징치 하는 업을 쌓아 천국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피우던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작 중 대천사 가브리엘은 천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은 '자기희생'과 '믿음'이라고 한다. 이는 성경 속 예수님의 삶으로 증거 하는 역사이다. 하지만 콘스탄틴은 어릴 적 잘못된 선택으로 이미 '믿음'을 저버렸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퇴마사 일도 남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천국에 가기 위해 행동하는 일이 되어, 결국 '자기희생'이 될 수 없어 천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콘스탄틴이 무슨 생각으로 이사벨의 일을 돕기 시작했는지는 그 자신만이 알겠지만, 자신의 동료들을 악마들에게 잃어가며, 형사 안젤라의 일을 도와 이사벨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결국 그 끝에 세상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이사벨을, 지옥에서 꺼내 천국으로 보내기 위해 스스로 희생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천국이 바로 눈앞에 열리지만, 루시퍼가 폐암을 고쳐줌으로써 결국 천국에 가지 못하고 다시 현세에 남게 된다.
루시퍼가 천국으로 가는 것을 막은 것처럼 표현하였지만, 내 생각에는 루시퍼 역시 신의 계획 중 한 부분이며, 콘스탄틴은 현세에서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남겨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후속작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콘스탄틴은 비록 자신의 선택으로 지옥을 경험하였지만, 이 또한 크게 들어 쓰고자 한 신의 계획에 한 부분임을 그는 인지하지 못하였으나, 이 일을 계기로 천국을 경험한 뒤 다시 현세로 돌아오게 된 콘스탄틴은, 자신이 천국에 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폐암에 걸렸을 때처럼 신에게 화를 내지 않고, 무언가 깨달은 바가 있었는지, 담배를 끊고 금연껌을 씹기 시작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그 끝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더라도 그것을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비록 세간에서 말하는 어리석은 선택일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시련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였다면, 그 길이 바로 구원의 길임을, 결국 옳은 방향을 선택하는 사람들로서 이기는 천국을 이 땅에 완성해 나가는 신의 큰 섭리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기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
후속작
지난 1월 콘스탄틴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콘스탄틴 후속작에 대한 언급을 하여, 기대감이 부푸는 중이었다. 중간에 저작권 문제, 할리우드 작가 파업 문제 등으로 제작이 지난하다는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의 인터뷰도 있었고, 언제 개봉될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배우들이 더 늙기 전에 어서 빨리 후속 편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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