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Dragons: Honer Among Thieves, 2023) 오락실에서 원코인 도전하던 바로 그 D&D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한때는 명예로운 기사였지만, ‘어떤 사건’ 이후 ‘홀가’, ‘사이먼’, ‘포지’와 함께 도적질을 하게 된 ‘에드긴’. ‘소피나’의 제안으로 ’부활의 서판’을 얻기 위해 ‘코린의 성’에 잠입하지만  ‘포지’와 ‘소피나’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감옥에 갇힌다. 기발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한 ‘에드긴’과 ‘홀가’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고, ‘부활의 서판’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팀을 꾸리기 시작하는데… 옛 동료인 소질 없는 소서러 '사이먼’과새롭게 합류한 변신 천재 드루이드 '도릭’, 재미 빼고 다 가진 팔라딘 '젠크’까지어딘가 2% 부족한 오합지졸로 가득한 이 팀,과연 무사히 모험을 끝마칠 수 있을까?<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제작진이 선보이는매력만점 롤플레잉 액션 어드벤처 무비가 온다!

평점

7.9 (2023.03.29 개봉)

감독

조나단 골드스타인, 존 프란시스 데일리

출연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스, 레게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휴 그랜트, 클로에 콜맨, 데이지 헤드, 스펜서 윌딩, 니콜라스 블레인, 브라이언 라킨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있다면, 누구를 살리는 것이 명예로운 일인가?

바바리안(Barbarian)의 명예

 사방을 둘러봐도 눈 밖에 없는 '아이스윈드 데일' 지역의 감옥에 갇혀있는 '에드긴 다비스'가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다. 같이 갇혀있는 '홀가 킬고어'와 중절도와 사기죄로 복역한 지 2년 차인데, 모범수가 되어 판관들에게 사면 심사를 받으며, 왜 그들이 감옥에 갇히게 된 건지 말을 해준다.

 주인공은 폭정에 맞서는 첩보조직 '하퍼스(Harpers)'의 일원으로 낮에는 용병단 염탐, 도적 색출등의 업무를 맡으며, 심지어 테이의 '레드 위저드' 들을 체포하고, 밤에는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 사랑하는 아내 '지아 다비스'와 딸 '키라 다비스'에게 돌아가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을 보며 하퍼스의 맹세 중 '대가 없는' 부분에 회의를 느끼곤 했는데, 그런 그에게 아내는

우린 당신만 있어도 바랄 게 없어

라고 말을 하며 사기를 북돋아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긴이 집을 비운 사이 레드 위저드들의 습격을 받아 딸만 남긴 채 지아는 에드긴의 곁을 떠나게 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에드긴은 하퍼스에 환멸을 느끼고 단체를 나오게 된다. 그렇게 몇 달간 아내를 잃은 슬픔으로 술독에 빠져 자신을 잃고 살아가던 에드긴은, 하플링 말라민과 결혼하기 위해 자신이 속한 엘크 부족에서 쫓겨난 바바리안 홀가를 만나게 되고, 키라에게 연민을 느낀 홀가는 에드긴의 곁에서 남매처럼 지내며, 키라에게는 엄마가 되어 준다.

 일을 하지 않는 에드긴은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홀가와 함께 도둑질을 시작하는데, 어느 날 홀가가 우연히 투명화 목걸이를 얻어 키라에게 선물로 준 뒤, 성장한 키라도 합류하게 되고, 이후 소서러 '사이먼 아우마르'와 사기꾼 '포지 피츠윌리엄'도 합류하면서 도적단의 크기가 점차 커지게 된다.

  도적단이지만, 정도를 지키던 그들은 위저드 '소피나'를 만나 코린의 성 하퍼 요새를 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는데, 그곳에는 악한들에게 빼앗은 값진 유물들이 가득했고, 하퍼스에 속한 하퍼만이 금고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도를 벗어난 일이라 거절을 하려던 에드긴은 그곳에 아내를 되살릴 수 있는 '부활의 석판'이 있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받게 된다.

 결국 그곳에서 소피나의 함정에 빠져 홀가와 에드긴은 '정지 마법'에 걸리게 되고, 딸 키라와 부활의 석판을 정지 마법에 걸리지 않은 포지에게 맡기고 붙잡혀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라는 자신이 감옥에 갇히게 된 이야기를 하던 에드긴은 아라코크라(조인족) 자르나단 판관이 도착하자 홀가와 함께 자르나단을 껴안고 창문으로 뛰어내려 감옥을 탈출한다. 바드인 에드긴의 화술로 둘은 사면 승인을 받았지만, 이미 일을 저지르고 난 뒤였다.

사기꾼(Rogue)의 의리

 딸 키라를 찾기 위해 우선 포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세우는데, 포지는 어떤 영문인지 네버윈터의 영주가 되어 있었다. 찾아가 만나보니 소피나와 손을 잡고 기존 네버윈터의 영주가 와병으로 공석이 되자, 도적단의 공금인 보물들을 팔아 선거활동을 통해 영주가 되어 있던 것이었다.

 포지는 키라에게 에드긴이 '재물의 석판'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린 것이라고 거짓말을 해 놓은 상태이고, 해명을 할 새도 없이 현상금 포스터 때문에 조기 석방을 받았다는 말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들키게 되어, 결국 포지의 계략에 빠져 딸과 부활의 석판을 빼앗긴 채 붙잡히게 된다.

소서러(Sorcerer)의 용기

 우여곡절 끝에 둘은 네버윈터성을 탈출해 옛 동료 사이먼을 찾아가게 되고, 사이먼에게 포지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사이먼은 흔쾌히 도와주기로 결정하고, 성을 염탐하기 위해 자신이 사랑했던 드루이드 '도릭'을 소개해주는데, 도릭은 무려 아울베어(Owlbear, 머리는 올빼미 몸은 곰)로 변신을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드루이드였다.

 도릭의 도움으로 성을 염탐한 결과 금고에 '모덴카이넨'의 '아케인 봉인'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파티 중 유일하게 마법을 할 수 있는 사이먼은, 자신의 실력으로는 문을 열고 들어가지 못하고, '분리의 투구'를 통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정보를 말하게 되고, 그렇게 분리의 투구를 얻기 위한 여정이 시작된다.

 홀가에게 엘크 부족이 과거 '드래곤 교단'과 전투를 벌였던 에버무어스로 향해, 죽은 자를 잠깐 깨워 다섯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는 마법으로 투구의 행방을 찾는데, 레드 위저드의 발원지인 '테이' 출신의 팔라딘 '젠크 옌다'에게 마지막으로 투구를 맡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젠크를 찾아가게 된다.

 결국 젠크의 도움으로 투구를 찾게 되지만, 사이먼은 투구를 조율하지 못하고, 투구를 찾기 위한 여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여기저기 지팡이'(500m 내 양방향 포털을 열 수 있다.)를 통해 금고로 들어가는 계획과, 사이먼이 투구를 조율해 금고를 여는 두 가지 계획을 세워 성으로 잠입하게 된다.

 결국 사이먼은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투구 조율을 성공하는데 평소 에드긴이 말했듯 위기의 순간 한 단계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흡족해한다.

바드(Bard)의 신념

 에드긴은 결국 석판을 되찾게 되는데, 그 와중에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홀가가 치명적인 상처로 인해 결국 죽게 된다. 원래 사용하려고 했던 여정의 목적 아내 지아를 부활시키느냐, 아니면 친구 홀가를 부활시키느냐. 과연 에드긴은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한 가지 힌트는 작 중에서 에드긴은 자신의 직업인 바드의 역할대로, 동료들이 의기소침하거나 좌절했을 때, 노래나 화술로 사기(Morale)를 책임진다.